네이버, 2분기 영업이익 11.6% 감소…하반기 신사업에 ‘올인’

2015-07-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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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네이버가 기대 이하의 2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3분기부터 다수의 신규 서비스가 시작되는만큼 하반기에는 완만한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네이버(대표 김상헌)는 30일, 2015년 2분기 영업수익(매출) 7808억원, 영업이익 16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1.6%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영업비용의 증가다. 네이버는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23.5% 증가한 6137억원을 지출했다.

황인준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77억원에 달하는 라인 주식보상비용 외에도 믹스라디오 인수로 인해 200억원 정도가 추가로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며 “네이버페이 등 신규 서비스 출시에 따른 추가 비용 증가가 있었지만 3분기부터는 연초 가이드 수준으로 영업비용을 타이트하게 운영할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2015년 2분기 실적표. 자료제공-네이버]


사업 부문별 매출에서는 광고가 전년동기 대비 10.8% 증가한 5586억원을 기록해 전체 매출에 72%를 차지했으며 콘텐츠가 2131억원(27%), 기타 매출 91억원(1%) 순이다. 특히 콘텐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6% 늘어나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매출이 PC 매출과 비슷한 수준까지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해 2분기 42% 수준에 그쳤던 모바일 매출은 같은해 3분기에 46%로 성장한 데 이어 올 2분기에 50%까지 확대, PC 매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재 네이버가 광고 및 검색 사업에서 모바일에 주력하고 있어 앞으로도 모바일 매출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매출에서는 국내가 69%, 해외가 31%를 차지했다. 해외 매출의 경우 대부분 라인 주식회사에 의존하고 있는데, 올 2분기 라인 주식회사의 매출은 지난 1분기보다 3억엔 감소한 278억엔(2616억원)이며 글로벌 메신저 라인의 월간이용자수(MAU)는 지난 1분기보다 600만명 증가한 2억1100만명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감소와 라인 주식회사 매출의 제자리 걸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다수의 신사업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네이버의 성장세가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지난 2분기는 네이버의 꾸준한 매출 성장이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고, 라인은 사용자 활동성 지표인 ‘일평균 메시지 송수신 건 수’가 전분기 대비 18% 증가하며 견고한 성장추이를 유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라인에 이어 웹툰, V(브이) 등 글로벌 서비스들이 해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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