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주도]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5월에 이어 두달만에 중국을 다시 찾는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입항을 취소한 크루즈선들의 입항이 재개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다.
해수부는 30∼31일 중국 상해에서 '크루즈 관계자 간담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중국 쪽에서는 국영여행사 '국여집단상해유한공사'와 회원 1억4000여명을 보유한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 등 크루즈 여행사 8곳이 참여한다.
로얄캐리비언크루즈, 스카이씨크루즈, 코스타크루즈 등 선사 3곳도 간담회에 함께 한다.
유 장관 등은 이들을 상대로 우리나라에서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식됐음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크루즈 재입항을 설득할 계획이다.
지자체와 항만공사는 각 지자체에서 외국인 대상으로 시행할 '그랜드 세일' 기간에 대한 설명과 함께 크루즈 관광객에게 지역 특산품을 제공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의 인센티브 방안도 소개한다.
특히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Ctrip)에서 운영 중인 7만t급 스카이씨 크루즈가 오는 10월초 강원도 동해항에 정상적으로 입항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스카이씨크루즈는 이번에 동해항에 처음 입항해 6개 시·군 관광지를 1박2일로 기항할 계획이나 현재 모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산 여파로 올해 말까지 총 107항차 입항이 취소됐다. 관광객 기준으로는 23만7000명이 오지 않게 된 것이다. 최근 2개월간 집계된 취소 건만 51항차, 11만3000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