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페이코’ 출시 초읽기…핀테크 공략 본격화

2015-07-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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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설명하는 김동욱 NHN엔터테인먼트 페이코 사업본부장. 사진제공-NHN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NHN엔터테인먼트가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 출시를 눈앞에 뒀다. 방대한 고객 인프라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시장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연계 사업의 침체와 막강한 선도 기업들이 적지 않아 힘겨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30일, 소공동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간담회를 열고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PAYCO)’의 8월 1일 정식 출시를 선언했다.

수많은 간편결제 서비스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후발주자인 ‘페이코’가 강조하는 차별화 요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에서는 자체 아이디와 6자리 비밀번호 입력으로 결제 가능하며 오프라인에서는 한국스마트카드와 제휴를 맺어 ‘티머니’ 가맹점에서 페이코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NHN엔터는 페이코 오프라인 결제를 위한 자체 제작 결제 단말기인 ‘동글이’를 오는 2017년까지 약 30만대를 가맹점에 배포할 계획이다. 특히 ‘동글이’는 페이코 뿐 아니라 타 간편결제 서비스에도 개방, 향후 국내 오프라인 결제의 허브 역할을 맡는다는 목표다.

NHN엔터가 적극 추진중인 신사업들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로 꼽히는 페이코지만, 자체 수익 확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요 수익원인 수수료의 경우, 이미 다수의 선도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후발주자인 페이코가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동욱 페이코 사업본부장 역시 “페이코를 통해 엄청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NHN엔터의 다른 사업들과 연계해 고객 인프라를 강화하고 광고 및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페이코와 연계될 수 있는 NHN엔터의 사업들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겪고 있다는 부분이다. 지난 1분기 실적에서 전년동기 대비 9.2% 감소한 1381억원의 매출과 1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우려를 낳았던 NHN엔터는 특히 주력 사업인 게임이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수를 통해 확보한 NHN티켓링크와 네오위즈인터넷의 음원서비스 ‘벅스’의 경우, 페이코 연동이 가장 원활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기존 유료 고객들의 이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즉각적인 사업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등 쟁쟁한 경쟁자들의 존재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들을 고려할 때 페이코가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 본부장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각종 대중교통까지 연결되는 페이코를 통해 간편결제의 진정한 편리함을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대규모 마케팅을 통한 이용자 확보와 가맹점 확대에 주력해 올 연말까지 결제 회원 500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타겟, 크로스 마케팅을 전개, 가맹점들과도 동반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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