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인류 문화유산 보존에 앞장선다.
박민권 문체부 제1차관은 31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83개국 문화장차관회의에서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제언과 연설을 한다.
이번 행사는 이탈리아 문화재문화활동관광부(이하 문화부)가 ‘2015 밀라노 엑스포’에 참가한 145개국의 문화장관을 초대해 문화정체성 상징물 보존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83개 참가국의 문화장차관이 ‘문화, 인류 소통의 도구’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어나간다.
박민권 차관은 상대의 문화를 다름으로 인정하지 않고 틀림으로 인식하는 것이 갈등과 분쟁의 원인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문화의 다양성이 인정됐을 때 상호 소통이 가능해지고 풍요로움을 배가할 수 있음을 피력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자연재해와 인위적 파괴로 인해 문화유산의 상실을 경험한 일부 국가에 대해서 한국전쟁 등으로 인한 우리의 문화재 상실 경험을 예로 들면서 깊은 공감을 표할 계획이다.
특히, 박 차관은 현재와 미래를 잇는 역사이자, 정체성이며 인류의 보편타당한 가치인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제언으로서 상호 문화다양성 존중, 문화유산의 보호를 인류 공동의 문제로 인식, 문화재 파괴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문화재 파괴 방지와 복원을 위한 전 세계의 의지를 담은 선언문 채택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한편, 박 차관은 8월 1일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을 방문해 한국관 관장 등 관계자와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한다. 또한, 한국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전통주 및 전통음식 홍보행사에 참석해 한식에 대한 현지인들의 이야기를 경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