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학산' 정상 개방, 50년만에 시민의 품으로 결정

2015-07-30 11:34
  • 글자크기 설정

10월15일 시민의 날에 맞춰 개방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인천 문학산 정상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다.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1965년부터 현재까지 50년간 군부대 주둔으로 폐쇄돼 있던 인천의 진산 문학산 정상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주고자 올해 초부터 국방부와 수차례 협의한 끝에 마침내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인천 중심부에 위치한 213m의 문학산에는 백제 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둘레 577m, 평균 높이 1.5m의 시 지정문화재 기념물 제1호 '문학산성'이 남아 있다.

문학산성은 미추홀 개국의 발상지로 인천으로서는 유서 깊은 지역의 대표적 문화유산이다. 300만 인천 시민의 정신과 사상의 생성지로서 최고의 가치와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인천향교에서 바라본 문학산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문학산성 정상부를 개방함으로써 이곳이 지닌 개국·해상교류·호국의 역사적 역할과 위상을 되새기고 소중한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 및 체험을 통해 역사고도(歷史古都)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시는 군부대 개방 합의에 따라 시민의 안전성 및 조망권 확보, 군시설 보안 등을 위해 개방에 앞서 2억8000여만원을 들여 등산로 및 전망대, 안내판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위기사태 발생 및 평시 작전·훈련상황에 따른 군부대의 요청 시 즉각적으로 시민개방 통제를 실시해 군 작전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사시 '전투예비진지'로 활용한다는 국방부와의 조건부 개방 합의사항에 따라 향후 '미활용 군부대 부지(군 작전상 불필요한 땅)'로 확정되기 전까지는 낮 시간에만 개방할 방침이다.

한편, 문학산성 개방행사는 오는 10월 15일 '인천시민의 날'에 맞춰 시민들을 초청한 가운데 뜻깊은 행사로 개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군부대 개방을 계기로 역사적 의미가 큰 문학산성을 시 지정 ‘기념물’에서 국가지정 ‘사적’으로 승격되도록 지정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성곽복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