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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 [사진=한국제약협회 제공]
아주경제(음성) 조현미 기자 = 이경호 한국제약협회장은 2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제약업계 피해액이 2500억~3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정부의 약값 인하 유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충북 음성 한독에서 열린 제약협회 오픈하우스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메르스는 의료기관뿐 아니라 의약품, 제약시장에도 영향을 끼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건강보험 재정 확충을 위해 약값을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약값은 제약계의 연구·개발(R&D) 투자, 시설 선진화 통한 국제적 경쟁력 확보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 1만7000여품목의 약값을 내릴 방침이다. 약값이 내리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건강보험 재정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회장은 "이미 정부에 약가 인하를 1년간 유예하는 것을 건의했다"면서 "약값과 관련해서는 산업을 배려하는 정책을 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