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좋은 중국 차에서 계속해서 디코폴이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쥐꼬치', '하수구 식용유'… 중국에서 믿을 수 없는 먹거리들이 공공연히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차(茶)다. 중국인이 언제 어디서나 즐겨마시고 중국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들이 즐겨 구입하는 '차(茶)'에서 과도한 양의 금지 농약이 계속 검출되고 있는 것이다.
신경보(新京報)는 중국 당국이 지난 1997년 살충제 일종인 디코폴의 차 재배시 사용을 금지하고 생산공장까지 전부 폐쇄했지만 올해까지 지난 18년간 다수의 제품에서 다량의 디코폴이 계속 검출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올 들어 적발 사례는 총 6건이다. 건수는 많지 않지만 대부분이 광범위한 지역에 대량 유통되는 유명 브랜드의 유명차로 우려를 키웠다.
이들 제품 대다수가 시장에 버젓이 유통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월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도 판매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일부 제품에서는 기준치의 20배가 넘는 디코폴이 검출되기도 했다. 디코폴은 우리나라에서는 사과와 배, 감귤의 방제약제로 등록, 사용이 허용돼있다. 인축에 저독성으로 알려져있기도 하다.
하지만 껍질을 벗겨 먹는 과일과 달리 '차'는 물에 직접 우려내 이를 마시는 만큼 디코폴 검출은 우려된다. 또 디코폴은 우리나라 금지 농약인 DDT와 비슷한 화학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1980년대 미국의 한 화학회사에서 사고로 디코폴이 유출되면서 미국 플로리다 악어 부화율이 감소하고 성기가 왜소화되는 증상이 관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