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이나 우승한 신지애가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불참하는 까닭은?

2015-07-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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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초 JLPGA투어 메이지컵 타이틀 방어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1승씩 올린 박세리·장정 등 역대 한국 챔피언 모두 불참해 아쉬움 남아…함평골프고 후배 전인지와의 기량 비교도 ‘무산’

2007년부터 2014년까지 8회 연속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해 두 번이나 우승한 신지애. 그러나 올해 대회에는 불참한다.                                                         [사진=JLPGA 홈페이지]





30일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리조트 에일사코스에서 열리는 여자골프 시즌 넷째 메이저대회인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달러) 명단에 신지애(27)가 빠졌다.

이 대회는 2001년 메이저대회로 승격해 지난해까지 14회 메이저타이틀로 치러졌다. 그 가운데 한국선수들은 4승을 합작했다. 박세리(하나금융그룹)가 2001년, 장정이 2005년, 그리고 신지애가 2008년과 2012년에 우승했다.

신지애는 2007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했고 그 이듬해 미국LPGA투어 ‘非 멤버’로 우승했다. 2012년엔 미LPGA투어 멤버로 또한번정상에 섰다.

그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에 8회 연속 출전했다. 한국선수로는 최다승을 기록한 신지애이기에 올해 대회 불참은 의외다.

신지애는 31일 열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다이토 겐타쿠 에호야넷 레이디스’에도 불참한다. 이번주 미국·일본 LPGA투어 대회에 모두 나서지 않은 것이다.

그의 일정을 관리하는 세마스포츠측은 “몸이 불편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오는 8월7일 열리는 JLPGA투어 메이지컵의 타이틀 방어를 위해 준비하려는 차원에서 양국 투어에 불참했다.”고 밝혔다.

신지애는 2014년 메이지컵 우승자다. 요컨대 스코틀랜드에서 개최되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출전하게 되면 시차 적응이나 컨디션 조절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걸 포기하고 다음주 JLPGA투어 대회를 차분히 준비하겠다는 얘기다.

신지애는 함평골프고를 졸업했다. 요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전인지(하이트진로)의 그 학교 선배다. 같은 고교 출신의 톱랭커 두 명이 메이저대회에서 어떤 결과를 낼 것인지 주목한 골퍼들에게는 아쉬운 일이다.

신지애는 한국과 미국 LPGA투어에서 상금왕을 했다. 일본LPGA투어에서 상금왕을 하면 여자골퍼로는 최초로 한·미·일 3국 LPGA투어의 상금왕을 하게 된다.

신지애의 당면 목표는 JLPGA투어 상금왕 등극이다. 그 목표를 위해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을 포기했는지도 모른다. 신지애는 올시즌 JLPGA투어 상금(5669만여엔)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1위 이보미의 상금과는 5208만여엔 차이다. 부지런히 상금을 모아야 1위를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박세리와 장정도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 불참한다. 이 대회 역대 한국 챔피언 모두 올해 나서지 않게 됐다.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신지애가 공동 29위, 장 정이 공동 45위, 박세리는 1라운드 후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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