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우건설이 올해 상반기 국내 부동산 시장 호조에 힘입어 6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30% 가까이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별도 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은 1563억원, 당기순이익은 173억원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225억원) 대비 29.8% 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12.1%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924억원으로 전년 동기(1030억원)보다 10.3% 감소했으나 1분기(639억원) 보다는 44.6% 늘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상반기 판매관리비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당기순이익은 법인세와 대손충당금 환입 등으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은 4조710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8% 늘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은 연간 매출목표 10조365억원의 47% 수준으로 내부 가이던스를 상회했다"며 "하반기에도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연간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규 수주는 해외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총 5조9254억원 규모의 공사를 따냈다.
국내 분양시장 호조로 건축부문에서 3조1026억원을 수주했고, 에쓰오일(S-OIL) 울산 온산공단 플랜트와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복합 터미널 등 대형 프로젝트에서 1조6703억원을 수주하면서 연간 수주 목표의 47%를 달성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초 3만1000가구의 주택공급계획을 4만가구 이상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며 "국내 주택공급 1위 업체로 주택사업과 토목·플랜트의 원가율이 양호하고, 해외 프로젝트의 원가가 안정되고 있어 올해는 대우건설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