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주 최고위원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하고 "당의 혁신 작업에 힘을 실어달라"며 복귀를 간곡하게 설득했다. 이날 오찬은 광주 제일고 선배인 김 위원장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은 27일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주승용 최고위원을 만나 다시한번 당무복귀를 요청했지만, 주 최고위원은 이를 고사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김 위원장은 지난달 19일에도 주 최고위원을 만나 설득했지만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
앞서 혁신위는 지난 21일 "당의 리더십이 회복되지 않으면 혁신은 그만큼 더뎌질 것"이라며 주 최고위원의 복귀를 요청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또 김 위원장이 다음달말 혁신안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하자 "신당·분당론이 거론되지만 문재인 대표와 김 위원장이 정말 잘한다면 신당은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며 "당이 제대로 혁신되지 못하고 문 대표가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지 못하면 혁신안이 나온 이후인 9월이 힘들지 않겠느냐"며 '철저한 혁신'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당의 혁신을 위해 주 최고위원이 다시 한 번 생각해달라며 재차 복귀를 요청했다고 한다.
문 대표 측은 주 최고위원이 또다시 당무복귀 고사의 뜻을 밝혔지만 앞으로도 다각도로 복귀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 측은 "최근 일단락된 주요 당직 인선은 단합과 탕평 인사를 강조해온 주 최고위원을 뜻을 반영한 측면이 있다"며 "지도부의 전체적인 안정을 위해서도 복귀가 절실한 만큼 주 최고위원이 대승적 결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지난 5월 최고위원회의 도중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갈' 발언에 격분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고, 이후 문 대표가 직접 만나 복귀를 요청했지만 사퇴 의사를 접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