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심통 난 엘리엇, 삼성주식 처분 초읽기…주주증명서 반납

2015-07-27 21:23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심통이 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 주식 처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을 상대로 소송전까지 불사했던 엘리엇은 보유 중인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화재 주식에 대한 실질주주증명서를 한국예탁결제원에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 통과로 경영권 공격이 어려워졌다고 판단한 엘리엇이 삼성 계열사 주식을 처분하고 철수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심통이 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 주식 처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을 상대로 소송전까지 불사했던 엘리엇은 보유 중인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화재 주식에 대한 실질주주증명서를 한국예탁결제원에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설명) 엘리엇의 법률 대리인인 최영익 넥서스 대표 변호사가 지난 17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위한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를 마치고 나오며 실망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27일 업계에 따르면 엘리엇은 지난 24일 예탁결제원에 삼성물산(7.12%), 삼성SDI(1%), 삼성화재(1%) 주식에 대한 실질주주증명서를 반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본시장법 시행규칙에는 예탁결제원이 실질주주증명서를 발행하는 경우 주주권 행사기간에는 해당 주식의 처분이 제한되지만 주주권 행사기간 만료 전에 실질주주증명서를 반납하면 주식 처분 제한이 풀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엘리엇이 삼성물산 등 보유 주식의 매각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엘리엇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은 1112만주로 매수 평균단가는 주당 6만3000원선으로 추정된다.

엘리엇 측은 주식 실질주주증명서 반납 여부에 대해 "코멘트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엘리엇은 지난 6월 4일 삼성물산 지분 7.12%의 취득 공시를 하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선언한 뒤 주식 현물배당과 중간배당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하고, 주주총회 결의금지와 자사주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하는 등 삼성 측을 상대로 파상 공세를 벌여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