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의원 등 초정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의 양적 확대를 통해 정치개혁을 도모하겠다는 것은 국민의 기대를 왜곡하는 일"이라며 의원정수 확대 주장에 반기를 들었다.

새누리당 초선모임인 초정회(회장 강석훈)는 27일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전날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에서 369명으로 늘릴 것을 제안한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진은 강석훈 의원[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초정회는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5%에 불과하고, 지난해 세계경제포럼 보고서에서도 '정치인에 대한 공공의 신뢰' 부분에서 97위를 차지했다"며 "국회의원 등 정치권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의원정수를 확대하겠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국민들이 갖는 정치권에 대한 불신은 국회의원 수가 부족해 형성된 것이 아니라 문제해결이 아닌 갈등을 양산하고 확대하는 등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지금의 (의원정수 확대) 주장을 철회하고 진짜 정치개혁에 동참해야 한다"며 자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