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우편번호가 8월1일부터 다섯 자리로 바뀐다.
우정사업본부는 도로명 주소 시행과 더불어 국가기초구역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현재 여섯 자리인 우편번호가 8월1일부터는 다섯 자리로 변경된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에서 우편번호가 처음 사용된 것은 1970년 7월1일이다. 1959년 10월 영국에서 처음 실시했으며,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는 일본(1968년 7월), 대만(1970년 3월)에 이어 세 번째로 도입됐고, 전 세계적으로는 15번째로 실시했다.
최초 우편번호는 다섯 자리 체계로 집배우체국별로 구분됐다. 1988년에는 행정구역별 번호인 여섯 자리로 1차 개편이 있었으며, 2000년에는 여섯 자리 체계를 집배원별 번호를 부여해 2차 개편이 이뤄졌다.
이번 국가기초구역번호를 사용하는 다섯 자리 우편번호는 3차 개편으로 전국에 3만4000여개가 사용될 예정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새 우편번호가 차질 없이 사용될 수 있도록 우편물 자동화 구분 장비 및 정보시스템의 전환준비를 완료했다. 또 집배원들은 7월부터 새 우편번호 체계로 배달구역에 맞춰 우편물을 배달하고 있다.
아울러 새 우편번호가 빠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2080만 전 세대에 우편번호 변경 안내문을 2회 발송했다.
건물번호판에는 새 우편번호 스티커를 부착하고 언론 및 온라인을 통해 홍보를 펼쳤다. 또 전국 우체국에서 길거리 캠페인을 벌이는 등 새 우편번호 알리기를 적극 전개했다.
특히 우편물을 대량으로 발송하는 기업들을 위해 41회에 걸쳐 3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열고, 새 우편번호 데이터베이스와 전환 프로그램을 보급해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새 우편번호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우체국 창구에 비치돼 있는 새 우편번호부 책자를 보거나, 전자우편번호부나 우편번호 전용 검색 PC로 찾으면 된다. 인터넷우체국(www.epost.kr) 및 전국 우체국 홈페이지, 우체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주요 인터넷포털사이트에서도 찾을 수 있다. 우편고객센터(1588-1300)에 문의해도 바로 알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다섯 자리 새 우편번호가 시행되면 과거 지번주소 체계의 배달경로가 단순·최적화돼 가정이나 사무실로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우편물이 배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