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의료원 음압격리병실에서 메르스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조현미·한지연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마지막 격리자가 27일 격리에서 해제된다. 정부는 이를 기점으로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6일 메르스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총 확진인원은 186명으로 전일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추가 사망자와 퇴원자도 없어 각각 138명, 36명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한때 1만6692명까지 치솟던 국내 메르스 격리자는 한 명도 남지 않게 된다.
정부는 3주 연속 메르스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격리자도 0명이라는 사실을 고려해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다음주 초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를 연 뒤 ‘메르스로 인한 우려가 사라졌으니 일상으로 복귀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메르스의 실제 종식 선언은 한 달 뒤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치료 중인 환자 12명 가운데 한 명이 메르스 양성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안에 따라 마지막 환자가 유전자 검사(PCR)에서 2회 연속 음성이 나온 시점에서 28일이 지난 후에 종식 선언을 할 계획이다.
현재 치료 중인 메르스 확진자는 모두 12명으로 이 중 11명이 두 차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8명은 음압병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 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