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축대 무너지는 등 피해 속출…12호 태풍 할룰라 북상 중

2015-07-26 15:16
  • 글자크기 설정

여객선 운항 통제·서귀포권 해수욕장 입욕 금지

[태풍 할롤라의 경로 [사진= 기상청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최근 3일간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주택가 축대가 무너지거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도에는 12호 태풍 '할롤라'의 북상으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26일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부터 26일 오전 8시까지 철원 300㎜, 동두천 214㎜, 양평 148㎜, 서울 161㎜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26일 오전 7시8분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주택가 축대가 무너졌다. 해당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다행히 없었지만 6가구 29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전날인 25일 오후 6시5분쯤에는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국립중앙도서관 앞에서 지름 50㎝, 높이 20m 가로수가 도로 위에 쓰려지면서 지나가던 차량 3대를 덮쳤다. 또 경기 용인 오산천에서도 집중호우로 인해 차량 1대가 유실되고 1대는 침수됐다.

24일에는 강원 인제군의 지방도 56호선 비탈면에서 토사 20톤이 유출됐고, 철원의 농배수로(10m)와 충남 천안의 농어촌도로도 비로 인해 일부 유실됐다.

제주와 목포, 인천 등 해안가 여객선 66개 항로 88척도 25일 오후 6시부터 출항이 통제되는 상황이다. 항공편은 정상 운항 중이다.

안전처는 27일까지 경남해안 30~70㎜, 경남내륙에 10~50㎜ 등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 재난 취약시설에 대한 점검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 제주도 남부·동부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그러나 애초 이날 오후를 기해 내려졌던 제주도와 제주도 앞바다의 태풍 예비특보는 오후 1시 해제됐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지는 점을 발견, 제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작아져 예비특보를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밤 한때 5∼20㎜의 비가 내리겠으며, 태풍특보 가능성은 작아졌다고 전했다. 다만 27일 오전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 수도 있으니 시설물 관리에는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남부와 동부 해안에는 너울로 인해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수욕은 가급적 낚시객들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등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조언했다.

태풍 할롤라는 26일 정오 현재 서귀포 남동쪽 310㎞ 해상에서 시속 15㎞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이같은 속도면 26일 오후에는 제주 동쪽 해상에 도달, 27일 오전 부산 동남쪽을 거쳐 지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할롤라의 중심기압은 988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5m며 강도는 중, 크기는 소형이다.

할롤라는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