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1시 방송인 박경림의 진행으로,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제작 티피에스컴퍼니)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박흥식 감독이 참석했다.
먼저 이병헌은 “제가 제일 마지막으로 캐스팅이 되고 액션스쿨에 갔더니 전도연과 김고은이 정말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었다”며 “제가 무술 최강자인데 너무 늦은 게 아닌가 싶었을 정도였다. 초속성으로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병헌은 “솔직히 무협이란 장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면서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강한 드라마가 있었기에 출연하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전도연은 “원래 운동을 좋아한다. 이번에 액션이 힘들었지만 즐기면서 했다. 액션 분량도 생각보다 적었다”고 부연했다.
김고은은 “80회차 촬영을 했는데 80번 다 와이어를 찼다. 꼭 그런 장면이 회차마다 있었다”라는 말로 어려웠을 액션 연기에 대한 소감을 표현했다.
말이 필요없는 전도연, 이병헌, 김고은 주연의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까지 뜻이 달랐던 세 검객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을 그린 액션 대작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병헌, 전도연, 김고은, 이경영, 김태우, 이준호가 호흡을 맞췄으며 문성근, 배수빈이 특별출연하는 ‘협녀, 칼의 기억’은 내달 13일 개봉된다.
한편, 본격적인 제작보고회에 앞서 이병헌이 홀로 무대에 올랐다.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는 이병헌은 “이 자리에서 어떤 말씀을 드려야하나, 미국에서 촬영을 하면서 매일매일 고민을 했다. 함께 영화 작업을 했던 스태프, 관계자들께 죄송한 마음을 전하는 게 제 책임이고 어떤 비난을 감당하는 것도 제 책임이다”라며 “저 때문에 그 분들의 노고가 가려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공식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