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전세가, 매매가의 72% 육박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전국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7월 들어 매매가격의 7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올해 7월 전국 주택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 조사를 24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결과 여름 비수기에도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전국 및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전세가율)이 각각 72.2%, 70.3%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에 비해 0.3%포인트,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국은 지난해 12월 70.0%에 도달 후 7개월 만에 72%대에 도달했고 서울은 지난 2013년 10월 60.1%를 기록한 후 1년 9개월 만에 70%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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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난 1998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갱신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72.7%), 인천(69.9%) 등 수도권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지방 5대 광역시의 경우 광주(77.7%), 대구(75.2%), 울산(71.3%), 대전(71.1%), 부산(69.7%)의 순으로 대부분 70%를 넘었다.

올해 들어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국 3.6%포인트, 서울 5.67%포인트, 경기 4.5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방 5대 광역시의 경우는 2.75%포인트 올랐다.

전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 2011년 6월 조사 이후 최초 2억120만원을 기록했다. 서울은 3억5208만원, 수도권 2억5259만원, 5대 광역시는 1억5966만원으로 나타났다.

공인중개사의 의견을 반영한 지표인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전국이 기준지수(100)를 상회하는 114.7을 기록했다.

‘KB부동산 전망지수’는 국민은행의 가격조사 공인중개사(약 4200명)의 3개월 이후 아파트 가격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주택시장 현장경기 체감지표다.

100을 초과 할수록 상승세를 추정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달 전망지수는 지난달(111.7)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122.7), 수도권(122.1), 지방 5대 광역시(110.6) 등도 모두 기준지수(100)를 상회하며 전국과 동일하게 2개월 연속 상승세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