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주(왼쪽)와 전인지가 대회 1라운드에서 10번홀 그린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 김효주(롯데)와 11위 전인지(하이트진로)가 23일 블루헤런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첫날 샷대결을 벌였다.
더욱 김효주는 지난주 미국LPGA투어 마라톤 클래식을 마치고 21일 귀국했다. 전인지도 2주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후 많은 일정 때문에 아직까지도 제컨디션이 아닌 상황이다.
이 대회는 10월에 열려왔다. 그러나 올해는 10월에 인천 잭 니클라우스GC에서 프레지던츠컵이 개최되기 때문에 7월로 대회 시기를 변경했다.
한 여름인데다 장마철이어서 그런지 이날 블루헤런GC의 그린은 부드러운 편이었다. 두 선수 모두 “긴 클럽(롱아이언)으로 어프로치샷을 해도 볼이 멀리 달아나지 않을 정도로 그린이 스포트했다”고 말했다.
두 선수 다 첫날 기록한 스코어에 만족한다고 했다. 경기가 막바지로 접어든 오후 6시15분 현재 전인지는 선두권에 2타 뒤진 공동 4위, 김효주는 3타 뒤진 공동 10위에 올라있다.
두 선수는 전반에 나란히 버디 1개씩을 잡으며 1언더파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후반들어 전인지가 먼저 10번홀(파5)에서 보기를 했다. 김효주도 12번홀에서 첫 보기를 했다.
두 선수는 그러나 세계 톱랭커다운 샷을 막바지에 보여주었다. 전인지는 17번홀(길이 387야드)에서 어프로치샷을 홀에 넣을 뻔 했다. ‘이글성 탭인 버디’였다.
이에 뒤질세라 김효주는 비가 뿌린 가운데 18번홀(파5·길이 510야드)에서 기막힌 어프로치샷을 날려 박수를 받았다. 홀까지 86m를 보고 52도 웨지로 친 세 번째 샷이 홀옆 80cm에 붙어 이날 세 번째 버디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아직 US여자오픈 우승 이후의 후유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으나 점점 나아지고 있다. 첫날 3언더파라면 잘 마쳤다고 본다.”고 했다.
김효주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졸립다. 시차적응이 전혀 안된 상태다. 첫날 2언더파에 만족한다. 갈수록 몸 컨디션이 좋아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