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4개 원자재펀드 수익률은 상반기 줄줄이 상승 반전했으나, 전일까지 최근 1개월 사이 11% 가까이 손실을 내고 있다.
상품별로는 금펀드 손실이 가장 컸다. IBK자산운용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A'는 한 달 동안 손실이 21%에 맞먹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1'과 블랙록자산운용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도 각각 약 20%, 19% 손실을 기록했다.
유가펀드도 마찬가지다. 삼성자산운용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1'과 KTB자산운용 'KTB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A'는 나란히 1개월 수익률이 -17%대까지 떨어졌다.
금 선물 가격도 2010년 이후 신저점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가 연내 인상될 것이란 전망에 달러 강세가 심화되면서 금값도 연일 약세다.
주요 증권사는 원자재값 상승보다는 하락에 베팅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인버스 상품에 투자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김일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강달러를 경계하고 있어 달러 투자도 기대수익률이 높지 않다"며 "원자재 상품 매도 포지션을 확보하고, 금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편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