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9일간 워싱턴DC와 뉴욕, 로스앤젤레스를 차례로 방문, 정·관계와 학자, 교민 등을 두루 만나며 한미 관계 강화와 협력 방안, 교민정책 등을 살필 예정이다.
앞서 김 대표는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방미 외교는 정당 외교 차원에서 계획됐다. 미국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맹방이고 형제국가다. 미국과의 외교는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처럼 이번 방미에 대해 '정당 외교' 차원이라며 선을 긋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해 김 대표가 사실상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거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박근혜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 대권주자들은 방미를 통해 자신들의 주가를 끌어올린 바 있다.
최근 원내지도부 교체와 후속 당직 인선을 통해 '김무성 2기 체제'를 완성,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으려는' 김 대표에겐 이번 방미가 차기 대권 가도를 향한 주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대표는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잠재적 대권 후보로 계속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을 뉴욕에서 만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존 케리 국무장관, 조 바이든 부통령,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 미 행정부와 유력 정치인과의 면담 일정도 조율 중이다. 워싱턴에서는 한국전참전용사회와 간담회를 갖고 한국전 참전비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한다. 뉴욕에서는 컬럼비아대 특강, 911 기념관 방문, 동포 간담회 등이 예정돼 있다.
이번 방미에는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김영우 수석대변인, 제1사무부총장을 지낸 강석호 의원, 심윤조 재외국민위원장 등이 동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