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부산시 전역에 내린 폭우 시 기관 간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아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던 점을 개선하기 위해 센터에서는 ‘부산교통권역 돌발사고정보 공유 포털’을 구축해 27개 유관기관에 배포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원활한 돌발사고정보가 공유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됐으나 센터의 상황실 운영시간(평일 오전 7시~ 오후 10시, 토·공휴일 오전 9시~오후 6시) 종료 후에는 시민들에게 돌발사고정보가 제공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센터에서는 시에서 운영하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중 교통정보전광판을 민간 도로관리기관(한국도로공사, 부산시설공단, 을숙도대교, 부산항대교, 백양터널, 수정터널 등)과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즉, 상황실 운영시간 종료 후 민간 도로관리기관의 인가된 단말기에 한해 센터 교통정보전광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해당 도로의 돌발사고정보, 공사정보, 시설물 점검 정보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정부 시책인 정부3.0의 대표적인 협업 사례이며, 센터에서 운영하지 않는 시간에 센터의 교통정보전광판을 민간 도로관리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어 24시간 중단 없는 돌발사고정보 등 교통정보서비스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교통안전 도모, 2차 교통사고 예방 등이 기대되고 교통운영분야에 공유 경제(Sharing Economy)의 개념을 도입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사례는 앞서 구축한 공유 포털과 마찬가지로 예산을 들이지 않고 추진되어 많은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시스템이 많음을 고려할 때 그 의의가 매우 크다.
이번에 센터의 교통정보전광판을 활용하는 민간 도로관리기관은 부산시 도시고속도로(동서고가로, 번영로)와 주요 터널을 관리하고 있는 부산시설공단(도로시설팀·가덕지소·곰내지소·구덕지소·만덕지소·황령지소), 을숙도대교, 부산항대교, 신대구부산고속도로의 상황실이다.
그 밖에 한국도로공사 경남지역본부, 백양터널, 수정터널의 상황실 등은 해당 기관의 시스템 환경이 마련되는 대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도시교통문제는 시·경찰청 등 어느 한 공공기관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민·관이 협업해 현황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 방안을 도출·시행해야 하는 매우 복잡한 문제이며, 민관이 협업하지 않으면 해결될 수 없다”면서 “앞으로 우리 시는 민·관이 협업하여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교통문제로 인한 시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