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출범한 중국증권금융공사는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산하기관으로 증시 투자자금 대출 서비스 등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중국 증시 폭락장 속에서 중국 정부는 국영은행에게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중국증권금융공사에 대출하도록 했다. 중국증권금융공사는 이 자금으로 시중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중국증시 '구원수' 역할을 했다.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 중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증권금융공사가 최근 매입한 종목은 모두 30개다.
페트로차이나(601857 SH), 신황포(600638 SH), 중국원양(601919 SH), 화려가족(600503.SH), 화란생물공학(002007.SZ), 삼취환경보호(300072 SZ), 운남주석(000960 SZ), 광생당제약(300436 SZ), 호남이강제약(300267 SZ), 사유도신(002405 SZ), 우의아파로상업(002277 SZ) 등이 그것.
총 매입액은 58억4800만 위안 어치에 달한다고 신문은 집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일부 상장사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삼취환경보호의 경우 “중국증권금융공사가 지분 3241만2900주를 매입해 전체 지분 4.9%를 보유하며 3대 주주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광생당제약 측도 중국증권금융공사가 64만8600주를 매입해 2대 주주라고 전했다.
중국증권금융공사의 지분 매입 사실이 전해진 22일 관련 종목은 대부분 큰 폭 상승했다. 우의아파트상업 주가가 7.66% 상승한 것을 비롯해 화려가족이 6.75%, 사유도신이 4.96%, 중국원양이 4.38%, 광생당제약이 3.93% 상승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시중에는 중국증권금융공사가 사들였던 주식을 매수해 차익실현에 나섰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대해 22일 중국증권금융공사 측은 어떠한 주식도 팔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