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앞서 22일 백종원의 아버지 백승탁 전 충남 교육감이 성추행 사건에 휘말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백승탁은 대전의 한 골프장에서 20대 캐디 A씨를 골프장 근처로 불러내 가슴 부위 등의 신체를 강제로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충격으로 골프장을 그만둔 상태다.
이에 부자관계인 백종원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일부 네티즌은 최근 '쿡방'으로 핫하게 떠오른 백종원이 출연하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것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종원을 보면서 그의 아버지가 저지른 성추행 파문을 떠올리게 되고, 방송 보기 불편할 것이라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아버지가 성추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아들인 백종원이 방송에서 강제 하차해야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케이블 방송사는 물론, 지상파 MBC도 백종원의 출연 여부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장을 드러냈다. 방송가는 "백종원 씨 개인사의 일에 말씀 드릴 입장이 아니다. 방송은 차질 없이 내보내질 것이고, 출연과 녹화에 변동사항은 없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다른 여러 온라인 게시판에도 "무뚝뚝하던 아빠가 요리를 따라해주신다. 나이 서른이 넘은 딸이 보기에도 흐뭇하고, 기분좋아요. 감사합니다" "속썩이는 부모를 둔 자식은 백종원의 심정을 이해할 것이다. 백종원도 나이 40이 넘었고, 한 가정을 꾸렸다. 저런 인성을 가진 아버지 밑에서 올바르게 잘자란 백종원이 더 대단하고 멋져보인다. 하차 왈가왈부는 아닌 것 같다", "백종원이 자숙해야 한다면 김수현 아버지는 바람피워서 이복동생 낳았는데 김수현은 연예계 은퇴해야 하나?"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백종원은 이미 '공인'이다. 아무래도 가족사는 그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방송사들도 그의 출연에 대해 거리낌없어 하는 듯 보이지만 대중들의 외면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을 것. 백종원과 방송사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할지 앞으로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