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미국 기업 실적 우려로 하락… 중국수요 감소 우려 광산주 부진

2015-07-2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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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유럽 주요 증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50% 내린 6667.3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72% 하락한 1만1520.67로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0.47% 후퇴한 5,082.57에 문을 닫았다. 범유럽 Stoxx 50 지수 역시 0.29% 하락한 3,637.50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전날 발표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야후 등 미국 IT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따른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로 이날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인피니온과 ARM 홀딩스는 각각 6% 이상 급락했다. 한 분석가는 애플의 실적 부진이 전세계 협력 업체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이날 3분기(6월 27일 종료)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496억 달러(약 57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석가들의 예상치(494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주당 순이익은 1.85 달러로, 예상치보다 0.04 달러 많았다.

애플은 이 기간에 아이폰 4750만대, 아이패드 1090만대, 맥 480만대를 팔았는데 이는 분석가들의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애플은 애플워치 판매량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애플이 발표한 4분기 실적 전망치는 490억∼510억 달러로, 분석가들의 예상 전망치(510억 달러 내외)보다 낮았다.

애플 주가는 최근 1년간 39% 올랐으나, 실적 발표가 있은 직후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상당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애플 주식은 전날 종가보다 1.00% 하락한 130.75달러로 거래를 마감했으나, 마감 3시간 32분 후에는 6.75% 떨어진 121.93달러에 거래됐다. 애플의 52주 최저가는 93.02달러, 최고가는 134.54달러였다.

유럽 증시는 지난 주초부터 이어진 그리스발 호재의 영향력이 사라지면서 기업 실적에 주목하는 장세를 보였다.
또한 이날 유럽 증시에서는 중국 경제 부진에 따른 원자재 수요 감소 우려로 광산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런던 증시에서 앵글로 아메리칸과 BHP 빌리톤은 각각 5% 이상 떨어졌다.

파리 증시에서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거액의 국가보조금 반환 명령을 받은 프랑스전력공사(EDF) 주가가 1.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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