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강영일)은 2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국토부와 공동으로,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를 잇는 총연장 324㎞의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연결사업’에 참여할 민․관합동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대대적인 공개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설명회는 올 3월부터 공단과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시행한 자체 사업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 사업성 분석 ▲ 재원조달 방안 ▲ 한국 컨소시엄 구축 필요성 등에 대한 순으로 진행됐다.
철도공단은 말레이시아 고속철도 사업이 민관협력사업(PPP:Public Private Partnerships)으로 발주될 예정인 만큼, 사업수주를 위해서는 정부,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번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번 설명회 이후 사업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민간회사로부터 참여의향서(LOI:Letter of Intent)를 받아, 참여 희망업체가 많을 경우 평가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강영일 이사장은 “입찰이 일본, 중국, 프랑스, 독일 등 시속 300km이상의 고속철도 기술 보유국간의 치열한 국가대항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나, 2004년 개통한 경부고속철도의 성공적 운영과 지난 4월 순수 우리 기술로 건설한 호남 고속철도 추가 개통 등 최근 고속철도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민관이 적극 협력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간다면 승산은 충분히 있다”며 수주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건설사업은 사업비만 120억 달러에 달하며, 수주 시 3만 5000명의 신규 고용 창출 및 GDP 성장률 0.46%의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공단은 오는 8월말까지 국내 건설투자자(CI:Construction Investor) 및 재무투자자(FI:Financial Investor)들로 한국컨소시엄 구성을 마치고 올 연말까지는 중동 국부펀드 등 해외 투자자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서는 한편, 말레이시아, 싱가폴 현지사를 포함하는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해, 성공적인 사업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