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재)한국방문위원회 제공]
하지만 올 여름은 어떠한가? 메르스 여파로 인해 방한 외래 관광객수는 전년도 6월 127만여명에서 올 6월 75만여명으로, 7월은 전년도 136만여명에서 56만여명으로, 각기 대략 40%, 6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해 홍콩, 대만 등 우리의 의존도가 큰 중화권 시장에서의 방한 외래 관광객의 경우 70~80%대의 큰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다양한 업종들도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 갔다.
단체 관광객이 끊기면서 인바운드 여행사는 물론이고, 외국인 관광객 비율이 높았던 공연업의 경우는 두말 할 나위 없다.
면세점, 백화점, 항공사 등 대형 업체뿐만 아니라 관광객 특수를 누리던 작은 영세업체까지 관광과 관련된 모든 업종들이 힘든 여름을 나고 있다.
내로라 하던 호텔들의 이용률 역시 차마 입 밖으로 내기 힘들 정도로 곤두박질쳤었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 기업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다양한 대책을 내놓으며 외국인 관광객의 수요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각 접점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그중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키워드가 바로 ‘코리아그랜드세일’ 이다.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외래관광객 유치 대책으로 매년 진행되던 코리아그랜드세일이 오는 8월 조기 실시되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많은 업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보름 넘게 메르스 확진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종식선언에 가까워지자 업계의 상황은 또 급변하고 있다.
비어 있던 방들은 빠르게 채워지고 있고 유통가들도 모처럼 기대감에 화색이 도는 분위기다. 그러다 보니 외국인을 위한 파격적인 혜택의 코리아그랜드세일 참여가 갑자기 아쉬울 수도 있는 것이다.
그간 떨어진 매출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할인이 웬 말이냐고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까지는 외국인 관광객이 떠난 자리를 내국인들이 메꾸어 주고 있는 모양새다. 외국인 관광객들에 의한 예약은 아직 미미한 수치다.
내국인들의 여름휴가 수요가 꺼지면 다시 외국인 관광객에 기대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아울러 다가오는 전통 방한 비수기인 겨울에는 주린 배를 또 움켜쥐어야 할 수 도 있다.
관광은 이미지에 기인하는 산업이다.
목적지가 싸고 안전하고 좋은 느낌으로 형상화돼 있다면 재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만들어 가는 행사다.
좋은 혜택을 제안하는 업체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크게 어필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업체로 소개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이라는 큰 선물꾸러미를 외국인 앞에 가져다 놓으면 그 안에 들어있는 수백 가지 선물 중에 눈에 띄는 좋은 내용의 예쁜 선물을 준비하는 것은 결국 업체 각자의 몫이다.
'베푼 만큼 돌려 받는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좋은 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