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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보라매병원은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마지막 확진자인 186번째 환자(50·여)가 완치 판정을 받고 21일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르스 치료 환자는 13명으로 줄었다.
186번 환자는 음압격리병상을 찾아 600㎞를 이동했다고 해서 ’600㎞ 메르스 환자’로 알려진 132번째 환자(55)의 부인이다.
이 환자는 남편이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지난 2일 저녁부터 고열과 오한 증상을 호소했고, 이후 두 차례 실시된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가 항암치료를 위해 지난달 29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지만 이 병원에서의 감염 가능성보다는 메르스 확진 판정 후 자택에 격리돼 있던 남편한테 바이러스를 옮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했다.
병원 측은 “두 차례 메르스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증상도 모두 없어져 퇴원을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상원 보라매병원 감염관리실장(감염내과)은 “186번째 환자 퇴원일은 메르스를 먼저 극복한 남편이 감염내과 외래를 방문하는 날이어서 부부가 함께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면서 “마지막 환자를 포함해 총 9명의 메르스 확진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사명감을 갖고 혼신의 노력을 다해준 교직원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