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JFK공항에 호화 동물전용 터미널 등장…"1박에 11만원"

2015-07-20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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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미국 뉴욕의 관문인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 세계 최초로 동물 전용 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이다. 최신식 시설로 꾸며지면서 동물들도 사람에 못지않은 '호사'를 누릴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뉴욕 JFK 공항은 내년 완공을 목표로 동물 전용 터미널을 만들고 있다.

공항 내 사용하지 않는 화물 터미널 공간을 활용해 건립 중인 동물 터미널은 총 1만6536㎡ 크기다. 이를 위해 4800만 달러(약 552억 원)의 비용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터미널의 이름은 '방주(Ark)'로 대홍수에 앞서 동물들을 피신시켰던 성경 속 노아의 방주에서 유래했다.

연간 JFK공항을 이용해 이동하는 동물들은 약 7만 마리다. 동물들은 동물 터미널이 완공되면 냉·난방 장치와 샤워 시설이 갖춰진 외양간, 호텔 라운지를 연상시키는 애완견 대기실, 풀장, 고양이를 위한 나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말 70마리, 소 180마리와 양, 돼지, 염소 등 모든 종류가 지낼 수 있는 크기의 우리도 만들어 진다. 1858㎡ 규모로, 애완견을 위한 전용 호텔도 들어선다. 애완견 호텔 이용 비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1박에 100달러(약 11만5000원)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트룸에는 평면 TV와 뼈다귀 모양의 수영장, 스파 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주인들은 웹캠을 통해 애완견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동물들을 위한 24시간 동물병원도 운영된다. 이 병원의 운영은 코넬대 수의대학팀이 맡는다. 이 터미널은 미국으로 들어온 동물들에 대한 검역소 역할도 담당한다. 따라서 최대한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회사 '겐슬러'의 공항 전문 건축가 클리프 볼만은 "동물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터미널을 설계하며 수의사, 컨설턴트들과 협업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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