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중소∙벤처와 재난용 ‘배낭형 이동기지국’ 개발 나서

2015-07-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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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주니코리아, 이노넷 관계자들이 재난용 배낭형 이동기지국 개발 회의에서 3D 프린팅 기술로 제작한 목업(mock-up) 제품을 보며 협의를 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KT가 국내 중소∙벤처와 가방처럼 메고 다닐 수 있는 이동기지국 개발에 나선다.

KT는 주니코리아, 이노넷과 공동으로 개인 휴대가 가능한 재난안전용 이동기지국 개발에 착수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6월 말 3사가 공동으로 제안한 사업이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주관 ‘K-Global ICT유망기술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에 KT 등 3사는 이달 초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중순경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2년간의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돌입했다.

배낭 형태로 개발되는 재난안전용 이동기지국은 언제 어디서나 즉시 통신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존의 차량형이나 폴형 기지국은 도로 유실 등 지형이 붕괴될 경우 현장 접근이 어렵고, 설치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투입돼야 했다.

배낭형 이동기지국이 개발되면 개인이 휴대하고 다닐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별도의 설치작업 없이도 작동이 가능하다. 구호 요원이 장비를 메고 출동해 재난현장 최일선에서 골든타임 내에 신속히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전송 구간 3중화도 대표적인 차별화 요소다. 지금까지는 이동기지국과 가입자를 연결하는 가입자 구간과 이동기지국-통신사 네트워크간의 전송 구간 통신이 3세대(3G) 또는 롱텀에볼루션(LTE)으로 단일했다.

배낭형 이동기지국은 가입자 구간은 LTE 방식이지만, 전송 구간은 LTE와 TVWS(TV White Space), 위성을 삼중으로 지원한다.

대형 재난·재해로 인해 기존 네트워크 환경이 파괴되더라도 TVWS나 위성을 백업망으로 활용해 통신을 가능케 한다. 통신 폭주 시 트래픽 부하분산으로 통신서비스의 안정성 역시 높일 수 있다.

송희경 KT 공공고객본부장은 “재난안전용 배낭형 이동기지국은 개인 휴대성 강화, 3중 백업망 등으로 재난안전망의 생존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통신장비분야 국내 유망 중소∙벤처와 협력을 강화해 재난안전통신분야 글로벌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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