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값 뛰자 수입소고기 판매 늘어…한우 외면

2015-07-2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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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한우 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한우가 외면 받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대형마트에서 수입 소고기 매출 비중은 전체 소고기 매출의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마트에서 올해 들어 수입 소고기 매출 비중은 1월 49%, 2월 41%, 3월 45%, 4월 53%, 5월 55%, 6월 55%에서 지난 1∼16일 60%로 올랐다.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한우 매출액은 881억원(52%)으로 수입 쇠고기 매출액 825억원(48%)을 웃돌았다. 한우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의 수입 소고기 선택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우 1++등급 도매시장 가격은 ㎏당 1만9895원으로 지난해 6월 1만8218원 보다 9.2%, 지난해 말 1만8612원보다 6.9% 올랐다. 지난달 평균 가격인 1만9549원보다도 1.8% 상승했다.

소비자 가격도 크게 올랐다. 지난 16일 1등급 한우 등심 소비자 가격은 ㎏당 6만8606원으로, 한달 전 6만5783원보다 3000원 가량 뛰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사육 마릿수 감소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올해 추석인 9월27일을 전후해 출하될 도축 마릿수는 작년 동기보다 11∼2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한우 가격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의 가격이 오르고 판매량이 떨어지면서 미국산 소고기가 조만간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축산물 검역실적 통계에 따르면 5월 전체 누적 수입(검역)량을 비교하면 호주산(1만2251t)이 여전히 미국산(1만639t)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나, 순위 변동은 언제든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소고기가 호주산보다 30% 이상 비싸지만, 국내 고급 스테이크 전문점이나 한국식 고기 구이집 등은 미국산 소고기를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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