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전경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김종호 기자 = 올해 부동산시장 회복세와 정부의 규제완화 등이 맞물리면서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이 활기를 띠는 가운데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의 올 상반기 거래량이 지난해 전체 거래량에 육박하거나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 주공4단지의 올 1~6월 거래량은 총 117건(신고 물량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55건)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은 물론 지난 한 해 전체 거래량(106건)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이와 함께 최근 이주를 마친 개포 주공2단지도 올 상반기에만 69건이 거래되며, 지난 한 해의 전체 거래량(50건)을 이미 추월했다.
이처럼 최근 강남권 재건축의 거래량 증가는 지난 10여년간 사업성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재건축 단지들이 올해 들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부동산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재건축 관련 적극적인 규제완화를 실시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고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자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늘며 거래가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강남구 개포동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실제 거래는 됐지만 아직 신고하지 않은 물량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강남구 재건축 거래는 이미 지난 한 해 동안의 거래량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몸집이 작은 소형 재건축 아파트일수록 거래가 많고 시세도 2006년 최고점에 육박하고 있기에 당분간 거래가 늘고 가격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