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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전주탄소섬유공장전경.[효성 제공]
고성능 탄소섬유를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해 양산 중인 효성은 전라북도와 손잡고 지난해 11월 전북 전주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했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탄소, 문화콘텐츠, 농생명 분야의 창업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효성은 지난해에 이어 최근 ‘2015 효성·전북 아이디어 창업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탄소, 농생명·식품, 전통문화·ICT 등 3개 산업분야로 나눠 진행된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다기능 탄소섬유 휠체어’‘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캡슐 빙수’‘필터교체형 한지마스크’를 분야별 대상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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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 완산구에 위치한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효성 제공]
효성은 노하우를 살려 기술개발·경영혁신을 돕고, 전라북도를 상징하는 강소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탄소관련 기업의 경우 올해 하반기 효성 전주공장 부지에 완공될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할 수 있는 혜택도 부여키로 했다.
탄소분야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도 지원한다. 지난 3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복합재료 전시회인 ‘JEC 유럽(Europe) 2015’에 탄소 강소 기업인 동우 인터내셔널, ㈜불스원신소재와 함께 참가했다. 지난해 10월 독일에서 열린 ‘Composites Europe 2014’과 미국의 ‘CAMX 2014’ 등 복합재료 관련 해외 전시회에도 전북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참가했다. 올들어 프랑스, 중국, 독일, 미국 등에서 개최되는 해외 복합재료 전시회 역시 동반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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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탄소산업 발전의 요람이 될 탄소특화 창업보육센터 조감도[효성 제공]
효성은 전주공장 내 부지를 무상 제공해 오는 9월까지 약 500평 규모의 탄소특화창업보육센터 및 첨단재료 연구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자금지원뿐 아니라 대기업의 회사경영 노하우 전수, 우수 아이디어 사업화, 효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로 개척 등이 동시에 이뤄진다.
효성은 입주한 기업에 제품개발 실험장비 활용 및 고성능 탄소섬유 등 필요한 원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탄소관련 중소기업 육성과 탄소 클러스터 확대의 중추가 될 창업보육센터 활성화를 위해 ‘탄소밸리 매칭펀드’도 조성하는 등 금전적인 지원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효성은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창업보육센터를 기반으로 탄소섬유 소재→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못지않게 탄소 클러스터를 조성해 새로운 시장과 부가가치를 창출, 2020년까지 탄소 관련 제품수출 100억 달러(약 10조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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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이상운 부회장(왼쪽)과 전라북도 송하진 도지사(오른쪽)가 '2015 효성전북 아이디어 창업 경진대회'에서 수상을 한 간편식 테이크아웃 비빔밥을 시식하고 있다.[효성 제공]
효성은 지난 3월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을 본격화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 전북 창조경제 활성화의 구심점인 ‘창조경제지원단’을 출범했다. 창조경제지원단은 효성그룹을 이끄는 이상운 부회장이 직접 지원단장을 맡아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업무 추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총 20여 명의 임직원이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창조경제지원단은 탄소수요 확대, 농산물 마케팅 지원, 게임산업 육성, 한지 사업화 등 창조경제 활성화 지원과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중소기업 해외 마케팅 지원, 경영 멘토링, 산학협동을 통한 탄소 전문가 육성, 창업보육센터 운영지원), 펀드 관리, 대외홍보 및 창업공모전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효성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중심인 탄소섬유를 독자기술로 개발해 2013년 5월 전주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고 본격 양산 및 판매에 나서고 있다.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가 1/4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고부가가치 소재다. 전후방 산업육성 효과가 커 창조경제를 대표하는 사업 모델이 될 것으로 촉망받고 있다. 항공기 날개와 동체, 자동차, 토목, 건축 분야, 고압전선 보강재와 같은 산업재를 비롯해 노트북, 가방, 골프채, 테니스라켓, 자전거 등 일상생활 및 스포츠 레저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