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파빌리온(Metropolitdan Pavilion) 전시장에서 ‘2015 뉴욕한국섬유전(Korean Preview in New York 2015/이하 KPNY)’을 개최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다양한 섬유전시회가 열리지만, 한국 섬유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부각시켜 줄 수 있는 전시회는 KPNY가 유일하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정상급 원단과 섬유 원부자재 기업 59개사가 참가해 우리 원단과 기술력을 뉴요커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우리 기업들은 △중저가의 중국산과 고가의 선진국 제품 간의 틈새시장을 겨냥한 차별화된 소재, △유럽산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프리미엄 소재 △최근 소비자 수요에 맞춘 친환경, 테크니컬, 웰빙 소재 섬유를 중심으로 선보였다.
전시에는 랄프로렌(Ralph Lauren), 캘빈클라인(Calvin Klein), DKNY, 아르마니 익스체인지(Armani Exchange), 토리버치(Tory Burch) 등 명품 브랜드와 삭스 피프스 애비뉴(Saks Fifth Ave), 노트스톰(Nordstrom), 메이시스(Macy's) 등 유명 백화점의 관계자, 매트 텍스타일(Matt Textile), 스판덱스 하우스(Spandex House) 등 대형 섬유 유통기업 관계자 약 1000여 명의 바이어 및 디자이너들이 대거 참가했다.
매년 전시회를 방문하는 글로벌 퍼체이싱 컴퍼니스(Global Purchasing Companies)의 메르세데스 곤잘레스(Mercedes Gonzalez) 사장은 “고가의 명품 브랜드에서는 저가의 중국 및 동남아 제품보다 월등히 높은 품질의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에는 유럽산 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비슷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 받을 수 있다는 인식도 자리 잡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또한, 뉴욕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웨더프루프(WeatherProof)의 자매 브랜드인 32디그리스(Degrees)의 저스틴 최(Justin Choi) 디자인 디렉터는 “이 곳의 디자이더들은 한국산 원단의 품질에 대해 높게 평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고급품 수요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국내 섬유기업들이 적극적이고 발 빠르게 대응한다면 뉴욕 시장 진출에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트라는 이번 전시회와 함께 ‘십이지신(十二支神)’을 주제로 국내 우수 원단을 활용한 디자인 작품 등을 전시하는 트렌드 포럼관을 운영했다. 이번 포럼관은 토리버치, 랄프로렌, 마크제이콥스 등 다수의 유명 브랜드 등에서 활동 중인 한인 디자이너들의 모임 ‘D2’와 협력으로 추진됐다. 포럼관은 새로운 영감을 찾고 있는 뉴욕의 패션업계 종사자들에게 우리 문화와 원단이 뉴욕의 시각과 결합해 최신 패션 트랜드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수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중저가 원단의 품질경쟁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우리만의 차별화와 프리미엄화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코트라는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패션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과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