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16일 오전 6시 48분경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 제주항공 카운터에서 탑승수속을 하던 중 돌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에 바로 뒤편에 있던 고객이 사고소식을 알렸고 카운터에서 근무 중이던 고민서(33) 사원이 즉시 해당 고객에게 달려가 맥박 및 호흡 상태를 점검, 쓰러진 여성이 이미 하얗게 질린 상태로 맥박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심정지 상태임을 확인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 사이 다른 직원들은 119에 신고해 구급대를 기다렸다.
한 차례 심폐소생술에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던 환자는 두 세 차례 더 흉부를 압박하자 의식을 회복했다. 고 사원은 환자가 다시 의식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말을 건네고 팔과 다리를 주무르며 보살피다 때마침 도착한 119에 무사히 환자를 인계했다.
한편 공항철도에서는 지난 4월에도 열차 안에서 쓰러진 외국인 승객이 청라역 역무원들의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건진바 있다.
공항철도측은 “역무원, 기관사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꾸준한 안전교육을 시행해온 덕분에 위급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처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역/열차 이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직원들이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