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주 해군시설 총기난사... 테러 가능성 낮지만 배제안해

2015-07-1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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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4명, 쿠웨이트 출신 용의자 등 5명 사망

[사진=ABC 뉴스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시에서 16일 오전 11시쯤(현지시간) 무장괴한이 2곳의 해군시설에 총을 난사해 해군 4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관계 당국은 용의자 사살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현지 경찰은 용의자가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A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사망한 용의자는 쿠웨이트 출신인 무함마드 유세프 압둘라지즈(24)로 현재 미국 시민인지, 쿠웨이트 국민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총격사건은 미군 5개 부서 사무실이 모여있는 채터누가 모병센터에서 일어났다. 이곳의 한 모병센터 관계자는 총격이 오전 10시30분에서 10시45분 사이에 일어났으며 30∼50발이 발사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차량을 이 시설 전면에 세우고 건물을 향해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불과 몇분만에 용의자는 약 11㎞ 떨어진 해군작전지원센터와 채터누가 해병예비군센터에 총격을 가했다.

사건 직후 미 해군은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사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미국 주류·담배·화기 폭발물 단속국(ATF) 등 연방 수사 요원과 경찰 특수기동대가 곧바로 출동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사건 현장 근처 브래들리 스퀘어 쇼핑몰과 채터누가 주립 커뮤니티 컬리지는 물론 총상 부상자를 옮긴 얼랭거 병원을 즉각 폐쇄했다. 또 현장 인근 도로를 봉쇄해 용의자의 도주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현재 외부 테러 세력과의 연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빌 킬리언 미국 연방검사는 이번 사건을 국민을 상대로 한 '국내 테러리즘'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FBI는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백악관은 테네시주에서 가까운 남부 오클라호마주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통해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법개혁 추진 방침 강조를 위해 이날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오클라호마 연방교도소를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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