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합의의 성과 및 의의를 설명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회견은 미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이 이란 핵합의를 '잘못된 합의'라고 강력히 비판하는 상황에서 반대파 설득용 일환으로 마련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이란 핵합의는 미국과 우리 동맹의 안보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이번 합의를 통해 가장 중대한 위협, 즉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모든 통로를 차단했다"며 "이번 협상이 없었다면 결국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는 길로 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핵합의가 없다면 사찰도 할 수 없고 이란의 핵프로그램 모니터 및 은밀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도 탐지할 수 없다"면서 "이번 합의로 철저한 사찰이 가능해 졌으며 이란이 합의를 어길 경우에는 그동안 이란 경제를 옥죄어 온 제재가 즉시 재개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공화당이 이란 핵합의를 적극적으로 지지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사실에 근거해 이번 합의를 판단하기를 바란다"면서 "정치에 근거해서, 가식에 근거해서, 내가 차기 대선에서 공화당 대통령을 막기 위해 한 협상이라는 주장에 근거해서, 혹은 로비에 근거해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의회에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 지원이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인권문제와 관련한 대(對)이란 제재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면서 "동시에 이스라엘과의 전례 없는 안보협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걸프 국가들과의 협력도 계속해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