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엽 LS전선 회장, '매출 감소 불구' 3년만에 R&D 투자 늘린다

2015-07-1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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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LS전선이 3년만에 연구개발(R&D)비를 늘린다. 매출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미래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해 과감한 R&D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15일 업계와 LS전선 보고서 등에 따르면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3년만에 R&D 투자비를 늘리기로 했다. 올해 LS전선의 R&D 비용은 총 270억원이다. 액수로만 따지면 크지 않지만 상승폭으로는 전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10.2%) 늘어난 것이다. 또한 LS전선은 국내외 시설투자도 지난해 173억원에서 올해 341억원으로 2배 가량 늘릴 계획이다.

LS전선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500kV급 초고압 직류 송전 케이블(HVDC MI)을 비롯해 스틸 튜브 콘트롤 엄빌리컬(Steel Tube Control Umbilical) 케이블 등에서 성과를 냈다면 올해는 올 드라이(All Dry) ADSS 광케이블, 저분진 고유연 PVC FA 케이블 등을 비롯한 초전도 케이블과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기술개발과 투자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LS전선은 매년 매출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R&D 비용을 늘리기로 했다. 실제로 LS전선은 지난 2012년 3조9949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이래 2013년 3조4859억원, 2014년 3조4251억원으로 매출이 지속 줄어들었다. R&D 투자비 역시 2012년 367억원에서 2013년 289억원, 2014년 24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르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용 역시 2012년 0.92%에서 0.72%로 대폭 줄어들었다.

지적재산권(IP) 등록도 들쭉날쭉했다. LS전선의 특허 출원 현황을 보면 지난 2012년 189건이 조사됐지만 2013년 11건으로 대폭 줄었고 지난해는 다시 130건으로 소폭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구자엽 회장이 본격적인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구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최근 미래 사업기회에 대응한 신기술 및 신제품 육성과 핵심 육성사업 개발 및 양산 본격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앞서 LS전선 내 비핵심사업을 정리하면서 수익구조 재편에 집중해왔다. 올 초에는 '선으로 하나되는 세상'이라는 LS전선의 새로운 비전과 핵심가치를 담은 ‘LS전선 웨이(Way)’를 선포하면서 올해 토털 케이블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한편 LS전선은 올해부터 사업 총괄과 경영관리 총괄 체제의 2인 각자 대표이사 책임 경영 체제로 운영한다. 윤재인 사업 총괄은 사업 운영과 관련한 영업, 생산, 시공부문을 관할하게 되며 명노현 경영관리 총괄은 사업 지원과 관련한 경영관리를 관할하게 하는 등 사업구조 개선과 재무구조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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