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클라우드가 IT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IT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클라우드 시장은 꾸준히 급성장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9월에 시행될 ‘클라우드 발전법’의 중요성이 날로 커져가고 있다. ‘클라우드 발전법’을 통해 정부기관 등 공공부문이 민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클라우드 환경에 도입되는 관련 서비스(스토리지, 하드웨어 등)를 모두 포함한 스토리지 솔루션 수요가 2018년까지 연평균 10.6% 성장을 보이면서 2821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가 도입하는 스토리지 솔루션 시장의 경우, 2018년까지 연평균 8.2% 성장을 보이며 899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은 1922억원으로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도 IT시장을 클라우드가 이끄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IDC재팬은 14일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IT서비스 시장에 관한 조사결과에서 2014년 일본 국내시장은 전년 대비 37.4% 증가한 3831억엔(약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 클라우드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분석하면서 2019년에는 2014년 대비 3.1배 증가한 1조1879억엔(약 10조90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IDC재팬은 특히 “전체 IT시장은 아직까지 견고함을 보이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성장률이 서서히 저하될 것”이라면서도, “클라우드 관련 IT서비스 시장은 이미 3000억엔(약2조 7000억원)을 넘는 규모에도 불구, 향후 계속해서 높은 성정률을 보이며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 배경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자체 보급, 호스팅형 프라이빗 클라우드 이용의 확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의 본격화 등이 주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4일에는 미국 시장조사기관 IDC가 2015년 1분기 서버, 스토리지, 이더넷 스위치 등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장비의 세계 시장 규모가 63억 달러(약 7조2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1% 증가한 수치다.
분야별로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규모가 24억 달러(약 2조7000억원)로 전년 대비 24.4% 증가했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전년 대비 25.5% 증가한 39억 달러(약 4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IDC는 "업무 환경이 클라우드로 전환되면서 클라우드 IT 인프라 규모가 전체 IT 인프라의 성장률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시너지는 2014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업체별 점유율이 아마존웹서비스(AWS) 28%, 마이크로소프트(MS) 10%, IBM 7%, 구글이 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전체 생태계를 포함한 시장에서 1180억 달러의 지출이 전망되면서 2015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규모가 커지는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페이스북과 MS, IBM과 AWS, HP등이 어떤 협력관계를 형성해 나갈지도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