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근동 공공복합청사 조감도]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대중목욕탕 갖춘 주민센터(?)'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사근동 공공복합청사를 이전·신축키로 하고 오는 17일 오전 10시 첫 삽을 뜬다.
청사 지하 2층은 목욕탕과 헬스장이, 지하 1층에는 어린이집과 어린이 도서관을 배치한다. 지상 1층에는 동(洞)주민센터, 마을건강이음터 등 공유공간이 들어선다. 나머지 2~3층은 노인복지센터와 데이케어센터로 쓰인다.
현 사근동 주민센터는 1978년 건립된 후 낡은 건물과 불편한 계단으로 불편이 많았다. 성동구는 서울시에서 건축비 절반을 지원받아 총 120억여 원을 투입, 신청사 건립 계획을 세웠다.
특히 서울시 처음으로 청사 내 소규모 대중목욕탕이 만들어져 관심을 끈다. 그간 사근동에는 목욕탕이 한 곳도 없었다. 120㎡ 면적에 남녀 각각 40명이 한데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이 아닌 전적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시설이다. 저소득 어르신들은 무료로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 청사에는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제정한 '건강친화 건축물 디자인'이 전격 도입된다. 대표적으로 과거 출입구의 좁고 많은 계단이 건강에 이롭도록 변신한다.
이외 에너지 이용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녹색건축 설계를 적용한다. 도로면에서 지하1~2층을 지상에서 곧장 출입이 가능토록 토지 경사를 잘 활용한 것도 특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사근동 공공청사는 주민들의 뜻이 반영됐기에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며 "단순히 민원서류를 발급받는 곳이 아니라 복지와 건강 중심의 공유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