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 삼성물산 사장 "한표가 중요, 확신 가지고 지지" 당부 (종합)

2015-07-15 11:06
  • 글자크기 설정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소액주주 찬성 의사 적극적"

김신 삼성물산 사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삼성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수요사장단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17일 있을 제일모직 합병 관련 임시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에게 지지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사진= 김지나 기자]


아주경제 김지나·한아람 기자= "한표 한표가 중요한 상황입니다. 장기적인 주주 가치 향상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경영을 할테니 확신과 지지를 해 주시길 바랍니다."

김신 삼성물산 사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관련 주주총회를 이틀 앞두고 주주들에게 이 같이 당부했다.
15일 오전 김신 사장은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한 후 로비에서 기자와 만나 "광고를 낸 이후 많은 국내 주주들이 전화해 줘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주총에서 엘리엇을)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17일 있을 주총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반대하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이에 삼성물산 측은 최근 신문과 방송 등의 광고를 통해 소액주주들에게 합병에 찬성해 달라는 호소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이번 일을 통해 저 뿐만 아니라 최치훈 사장도 정상 경영활동을 전혀 못하고 있다"면서 "주주 방어를 위해 직원들이 많이 밖에 나가 있어 업무가 거의 마비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재 삼성물산 차,부장급 직원들은 주총을 위한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소액주주들의 집을 직접 방문해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역시 소액주주들에게 주총에서 "현명한 결정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사장은 "이번 주총에서 소액주주 분들의 의사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투기펀드인 엘리엇과 첫 번째 싸움에서 강하게 이겨야만 앞으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병이 성공하면 엘리엇 지분은 2%대로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엘리엇과의) 이 싸움은 시작이지 않나 생각하고, 앞으로도 (엘리엇이) 계속 싸움을 걸어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만약 합병이 무산될 결우 삼성물산이 받을 타격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윤 사장은 "삼성물산은 건설과 무역이라는 산업을 해 왔고 이제 사양산업화 구간에 들어선지 오래"라면서 "이대로 두면 주가는 계속 떨어질 것이고, 이번 합병 비율은 미래 성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일모직은 스포츠, 바이오 등 갖고 있는 모든 산업이 미래지향적"이라면서 "합병을 했을 때 합병 시너지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은 "(주총 표 대결이) 박빙이겠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플랜B는 없고, 국민연금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