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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화랑 정창섭 개인전 전시장면.]](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07/15/20150715092225155366.jpg)
[조현화랑 정창섭 개인전 전시장면.]
평생 ‘한지(韓紙)’의 원료인 ‘닥’과 씨름했던 그는 한지(韓紙)를 ‘한지(寒紙)’ 라고 불렀다.
"한지야말로 추운 겨울에 만들어야 제격"이라는 그는 '닥의 작가' 정창섭화백(1927~2011)이다. 1953년 제2회 국전에서 특선하며 화단에 등단 후, 앵포르멜에서 시작하여 모노크롬을 거쳐 닥을 이용한 <닥>, <묵고> 등 한국 고유의 전통적 울림을 내포한 작품들을 통해 작가만의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물아합일(物我合一)의 세계. 전통과 현대동양과 서양정신과 물질 등 이질적 개념이 합치 되는 지점에 이른게 그의 작품이다.
"일체의 지식과 의도성을 벗어버린채 정신의 자유를 맛보면서 때로는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때로는 삶의 저편에 전개되는 기억의 잔상들을 떠올리며 장인처럼 닥을 통해 또 하나의 나를 만나려 하는 것이다"
단색화의 부활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작가중 한명으로 정창섭의 작업은 소박하지만 소리없이 강렬한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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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섭, MEDITATION 9613, 1996, 260x160cm.]](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5/07/15/20150715093819697744.jpg)
[정창섭, MEDITATION 9613, 1996, 260x160cm.]
2010년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 이후 5년만에 부산 해운대구 조현화랑에서 10일부터 개인전을 열고 있다.
손으로 두드리고 다듬어 자연스럽고 투명하게 드러나 있는 작품들, 90년년대 초반의 한국적 자연색을 깊이 있으면서 부드럽게 담고 있는 작품들이 흰 전시장에 어우러졌다.
1980년대 <닥>시리즈 작품과 9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이어진 <묵고> 연작 작품들을 포함한 총 3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8월 30일까지. 051.747.8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