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경제가 지난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와 같은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그만큼 현재 중국경제는 상당히 불안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중국경제 침체가 장기화 될 경우 세계경제를 다시 불황의 늪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실제로 지난 8일 중국 증시가 폭락하자 세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여파가 만만치 않았다. 최근 중국 증시 폭락으로 한달만에 상장 기업 시가총액 3조2000억 달러가 공중분해 됐다.
특히 최근 증시 폭락을 경험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증시가 떨어지는 순간 썰물처럼 빠져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소비시장 하락으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미국과 더불어 ‘빅2’로 성장하며 세계 시장을 주도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더구나 한국경제는 중국이 기침만 해도 움찔할 만큼 밀접한 관계다. 중국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 한국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루치르 샤르마 모건스탠리 신흥시장팀장은 “다음 세계 불황은 중국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향후 수년간 중국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 세계 경제 성장률이 2%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동부 연안지방을 중심으로 중국 지방정부가 줄줄이 재정위기에 내몰리면서 경제성장률 전망도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는데 따른 분석이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7%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6.9%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수출과 내수가 모두 안 좋은 상황이어서 성장률 7%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