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취업사이트 '즈롄자오핀(智聯招聘)'이 최근 중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창업 관련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신경보(新京報)가 14일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어러머(餓了么·Ele.me·'배고프냐'는 뜻)’를 중심으로 배달앱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2008년 중국인 대학원생 4명이 상하이 교통대 기숙사에서 창업한 어러머는 오늘날 중국 음식배달앱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260여개 도시에서 하루 평균 200만개 음식배달 주문을 처리하고 있다. 이용자 수는 2000만명이 넘었으며 가맹 음식점만 20만개가 넘는다. 뒤를 이어 메이퇀와이마이(美團外賣), 타오뎬뎬(淘点点) 등 후발업자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대학생의 창업 열풍이 배달앱에 집중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궈성(郭盛) 즈롄자오핀 최고경영자(CEO)는 “배달앱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지만 여전히 대학생들이 선호하고 있다”며 “이는 엄연한 대중심리”라고 지적했다.
즈롄자오핀에 따르면 중국 대학생 중 창업의향이 있는 응답자 비중은 6.4%로 전년의 3.2%에서 두 배로 늘었다. 대학생 100명 중 6명이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셈이다. 중국 대학생은 창업을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시장 마케팅이나 상품이 아니라 정부의 창업 장려 정책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