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가장, 생활고 못 이겨 우발적 범죄 '구속'

2015-07-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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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 무관]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50대 가장이 서울 강남의 백화점 주차장에서 강도행각을 벌이다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백화점 주차장에서 흉기를 들고 60대 여성을 위협한 혐의(강도상해)로 52세 남성 이모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5일 오후 9시께 서울 강남구의 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타려던 A씨를 따라 조수석에 앉은 후 공업용 커터칼로 A씨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이씨가 다툼을 벌이던 중 이씨의 손에 들린 칼이 바닥에 떨어졌고 A씨는 즉시 밖으로 빠져나와 비명을 질렀다. 이씨는 즉시 도주했으나 10일 오후 경기도 문산에서 검거됐다.

이씨는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씨는 경기도에서 학교에 건축 자재를 납품하는 업체를 운영하던 가장이었으나 지난해 세월호 참사와 올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공사가 차례로 취소되면서 사업이 기울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웠던 이씨는 범행 당시 한 끼도 식사를 못 해 손에 힘이 빠져 칼을 떨어뜨렸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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