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니 리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뉴질랜드 교포 프로 대니 리(캘러웨이)가 통한의 1벌타로 연장전에 들어가지 못하고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군 대니 리는 두 번째 샷에 앞서 티로 마크를 하고 볼을 집어올렸다. 이 대회 3라운드 때에는 비가 많이 내려 경기위원회에서 로컬룰로 ‘볼을 집어들고 닦은 후 놓고 치는 것’을 허용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이 로컬룰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대니 리는 그것을 깜빡 잊고 볼을 집어올린 것이다. 캐디가 “어, 잠시만”이라고 말했으나 이미 늦었다. 인플레이볼을 무단히 집어올린 대니 리에게는 1벌타가 부과됐다. 대니 리는 벌타 후 어프로치샷을 홀옆에 떨궜으나 2.7m 거리의 파퍼트가 빗나가면서 보기를 기록했다.
대니 리는 4라운드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잭 존슨(미국)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그 벌타만 받지 않았더라면 조던 스피스, 톰 길리스(이상 미국)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할 수 있을 판이었다. 그는 지난주 그린브라이어클래식에 이어 2주연속 투어 대회 우승을 노렸었다.
대니 리는 경기 후 “어제는 계속 볼을 닦아서 오늘도 아무 생각없이 볼 뒤에 티를 놓고 집어올려 닦았다”고 해명했다.
노승열(나이키골프)과 재미교포 존 허는 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50위, 박성준은 3언더파 281타로 공동 62위를 각각 차지했다. 스피스는 합계 20언더파 264타로 길리스와 동타를 이룬 후 연장 둘째 홀에서 길리스를 제치고 시즌 4승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