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메르스 비상대책본부 운영 종료…'후속 수습책 집중'

2015-07-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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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는 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돕기 위해 '우리동네 힐링콘서트'를 열고 있다. [사진=구리시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경기 구리시(시장 박영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관내 카이저병원에 입원한 뒤 감염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메르스 비상대책상황본부 운영을 종료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상황본부 운영은 종료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 기존 시 보건소가 운영하던 대책본부는 메르스 완전 종식이 선언될 때까지 비상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70번째(77·서울거주) 환자가 지난달 19∼20일 관내 카이저병원에 입원한 것이 확인된 뒤 메르스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비상대책본부는 그동안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구리경찰서, 구리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 메르스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해왔다.

본부는 이 환자 입원했던 카이저병원과 해당 9층짜리 건물을 즉시 폐쇄했다. 이 남성이 진료를 받았던 인근 속편한내과도 폐쇄했다. 또 카이저병원 환자와 간병인 65명을 파주의료원과 포천의료원 등 안심지정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132명에 대한 이송작업을 마무리했다.
특히 카이저병원과 이 건물 웨딩홀,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전력이 있거나 이상증세를 시민들에 대해 1대1 모니터링 추적 작업에 나서는 등 메르스 확산 차단에 총력을 쏟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종료 결정은 메르스 발생 초기 즉각적인 임시 폐쇄조치와 같은 신속한 대응으로 더 이상의 관련 상황이 안정적인 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 본부를 일단 종료하기로 했다"며 "구리시민을 불안케했던 메르스 사태는 막을 내리고 평온을 되찾게 됐다"고 전했다.

시는 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일단락됨에 따라 각종 후유증을 수습하는 후속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카이저병원과 속편한내과가 입주한 건물 상인들의 영업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경기도에 '구리시만의 특수상황'이란 점을 강조, 실질적인 수준에서 보상이 이뤄지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메르스 사태로 침제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상가 이용하기' 홍보와 '우리동네 힐링콘서트' 등의 공연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박영순 시장은 "시민들의 믿음과 성원으로 메르스 전염병의 위기를 넘겼고, 이번 경험으로 새로운 도약의 교훈을 얻었다"며 "레벨D방호복을 입고 카이저 내부 방역활동을 위해 기꺼히 참여한 700여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희생정신은 메르스와의 사투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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