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주최하고 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이 주관하는 ‘유커 확대를 위한 문화의료관광포럼’이 13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렸다.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새로운 한의학 기술인 한방미용, 한방성형 등은 유커를 유혹하는 차세대 의료관광 콘텐츠가 될 것이다."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은 13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유커 확대를 위한 문화의료관광포럼'에 참석해 "중국에는 예로부터 중의학이 있기 때문에 한의학에 대한 치료경험이 많아 이해도가 다른 해외 국가보다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서 김 회장은 양방협진 시스템 도입을 주장했다. 한의사들도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가령 디스크 치료의 경우 절개술로 들어가면 수술 및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려 외국인 환자들이 국내에서 수술받기를 부담스러워 하지만 침도요법으로 시술할 경우 30분안에 치료가 가능하다"며 "진료에 필요한 의료장비를 한의사도 사용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다면 디스크, 관절 질환 치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들이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문에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 관광을 취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양한방 협진을 통해 전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면 해외 관광객들의 두려움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2003년 당시 중국에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이 유행할 때 양한방 협진을 통해 사망률을 10%대에서 3%대로 낮춘 것은 양방 협진 성공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