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1조2590억원의 중국 매출을 올렸던 한국타이어는 지난해는 1조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1년 만에 매출이 16.7% 감소했다. 분기별 매출로는 2013년 2분기 259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후 지난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27%, 전기 대비 14% 떨어진 208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7분기 연속 하락했다.
한국타이어의 지난 1분기 중국시장 교체타이어(RE) 부문은 경쟁 브랜드의 가격 인하와 마케팅 확대로 승용차용 타이어(PCR) 판매가 정체돼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 신차용 타이어(OE) 부문에서도 한국타이어가 납품하는 완성차 판매량이 줄면서 매출이 하락했다. 한국타이어는 1분기 실적발표 때 시진핑 정부 반부패 정책 여파로 고급차 판매가 감소, 주 고객인 폭스바겐의 매출 하락을 부진이유로 꼽았다.
13일 발표한 토러스투자증권의 보고서는 “중국 타이어의 재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수출제재가 우려되며 급격하게 늘어난 상태며, 이는 중국 현지 업체의 가격 경쟁 심화로 이어졌다. 올 초부터 미국 수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전반적인 경쟁강도는 전년 대비 올해가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내 타이어 가격 하락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올해 타이어 평균 판매가격은 600위안(10만9000원)을 깨며 전년 동기 대비 10%대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중국 내 자동차와 관련 업계는 전망이 밝지 않다. 12일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내 승용차 판매는 143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월별 수치가 감소를 나타낸 것은 2년여 만이다. 현대차의 중국공장 판매량은 약 6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 감소했고, 기아차는 3만8000대로 26.5% 줄었다. 이는 중국경제의 성장 둔화와 증시 침체 등의 영향으로 추정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중국시장이 워낙 치열해서 하반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국타이어는 이에 따라 최근 선보인 '라우펜'을 통해 중국시장 재공략에 나선다. '라우펜'은 은 최근 한국타이어가 런칭한 브랜드로, 스마트하고 합리적인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제품을 최적화 시킨 게 특징이다. 특히 중국 젊은 소비층의 취향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또 초고성능타이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창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국타이어의 초고성능타이어는 지난 1분기 중국지역에서 7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주식시장에서 4만원 초반에 거래되고 있으며, 2분기 실적은 31일 발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