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13일 상장사 358개사 복귀...증감회는 "실명제 강화"

2015-07-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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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첫 거래일인 13일 거래중지에 나섰던 상장사들의 복귀가 시작된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간신히 급한 불을 끈 중국 증시에 거래정지를 신청했던 상장사들의 복귀 행렬이 시작된다.

중국 성도상보(成都商報)는 이번주 첫거래일인 13일 중국 증시 폭락 및 예측할 수 없는 변동성을 피해 시장을 떠났던 상장사 358개사가 주식시장으로 귀환한다고 이날 전했다.
상하이와 선전 두 증권거래소 공고에 따르면 상하이 증시에는 213개사, 선전 증시에는 145개사의 주식거래가 재개된다. 상하이증시의 경우 거래중단을 신청했던 상장자 58%, 선전은 14.3%가 시장에 복귀하는 것이다. 

증시가 폭락세를 거듭하자 지난주 중국 A주 전체 상장사 2800여개 중 절반에 육박하는 1400여개 상장사가 일시 거래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지난주 9~10일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자 다시 시장진입을 시도하는 것이다. 이들 기업의 '귀환'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나머지 기업들의 복귀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13일 중국 증시 주가가 어떤 그래프를 그릴지 시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지난주 각종 완화책을 쏟아냈던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 있는 그림자 대출업체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봉황망(鳳凰忘)은 증감회가 12일 법을 어기며 장외 증권업을 일삼는 주식거래 사설업체를 일소하겠다며 증권사 및 산하기관에 해당업체 계좌 개설 금지를 지시했다고 13일 전했다.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그림자 금융회사가 주식 레버리지(차입) 투자의 자금줄 역할을 하며 중국 증시 급락을 초래했다는 판단에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 장외 대출업체를 통해 약 1조 위안(약 180조원)의 자금이 중국 증시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또한 증감회는 "일부 개인과 금융기관이 차명계좌나 가상계좌로 주식거래에 나서는 불법 행위 정황도 포착했다"면서 이에 대한 단속역량 및 실명제를 한층 강화할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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