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치매환자 가족 심리·정서지원 프로그램 운영

2015-07-13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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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월 비타케어 실시, 스트레스 검사·심리상담·교육 통해 환자 가족 부담 완화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치매환자 부양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높은 치매환자 가족을 위해 찾아가는 심리·정서지원 프로그램 ‘비타케어(VitaCare)’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비타케어(VitaCare)’는 생명을 뜻하는 라틴어 ‘Vita’와 ‘Care(돌봄)’의 합성어로 고통과 외로움에 지쳐있는 치매환자 가족을 공감과 위로, 치유로 돌본다는 생명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2011년 보건복지부 치매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치매환자 부양자의 62%가 경증의 우울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20%는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치매는 다발성 인지기능장애로 단순히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감각과 성격에도 변화가 생겨 일상생활에 무리가 있는 상태를 뜻하는 만큼 표면화 되지 못한 가족들의 고통과 부담은 더욱 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효과적인 사업수행을 위해 인천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와 인천시 치매센터가 연합해 각 기관의 고유의 전문성을 살려 치매환자 가족을 지원하도록 했다.

비타케어 프로그램은 1대1 스트레스 검사, 심리상담, 치매관리 교육 등의 3가지 섹션으로 이뤄져 있다.

각 군·구에 설치돼 있는 16개 치매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치매환자 가족 약 300여 명을 대상으로 22일부터 11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HRV(자율신경균형) 스트레스검사 기계를 활용해 치매가족에게 미처 깨닫지 못한 자신의 스트레스 정도를 알리고 이를 대처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스트레스가 심각한 가족에게는 개별적 심리상담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향후 치매 예방 관리와 더불어 치매환자 가족의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협력체계 마련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치매와 정신건강, 그리고 자살이 매우 밀접한 관련을 지니고 있는 만큼 두 기관이 치매환자 가족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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